안녕하세요, 리스뽀입니다.
저는 수험생으로부터 거리가 너무나 멀어졌지만, 수능이 이제 2달도 안 남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인스타 광고에서 갑자기 보이기 시작한 이 제품에 대해 궁금해져서 정보 찾아본 거 여러분께 공유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바로 공먹젤이라는 제품이에요.
공부할 때 먹는 젤, 한번 알아봅시다.
제가 봤던 인스타 광고를 캡처를 안 해놔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있는 이미지를 가져왔네요.ㅋㅋ
오호..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나 보군요. 그리고 제품명에서부터 알 수 있는 타깃 소비자인 수험생들이 많이 구매하나 봐요.
대체 어떤 성분이 들어있길래 공부할 때 먹는 젤이라고 당당하게 이름 붙인 걸까요?
눈에 띄는 성분이 카페인과 테아닌이에요. 그리고 졸음 OUT, 에너지 UP이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에너지 드링크 같은 역할을 하는 젤리가 컨셉인가봐요. 그리고 수험생들의 의견을 십분 반영하여 여러 과정을 거쳐 제형과 맛을 컨펌했다고 하네요.
카페인은 아마존 인디언들이 예로부터 섭취해온 과라나라는 열매를 사용해서 넣었나 봐요. 테아닌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중에도 있는데요,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임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카페인이야 모르시는 분이 없을 것 같고, 테아닌도 엄청 생소한 원료는 아닌데, 두 원료의 조합🤝이 저에게는 신선했습니다. 카페인은 '각성'을 시켜주고, 테아닌은 '완화'를 시켜주니 표면적으로 보면 반대 작용을 하잖아요? 그래서 궁금했는데, 바로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는 논문이 나오더라고요.ㅋㅋㅋㅋ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유지시켜 준다고 밝혀졌다는데, 해당 논문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아닌과 카페인의 만남, 어떤 효과가 있을까?
상세페이지에서 언급한 바로 그 논문의 내용을 확인해봤습니다. 사실 뇌의 영역은 저에게도 너무 어려운지라.. 아주 간단히만 설명드리면, 테아닌 100 mg, 카페인 50 mg을 각각 또는 함께 섭취하였을 때 실험을 수행하였는데요. 실험은 피험자들이 보고 있는 모니터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표식들을 보며 눈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결과 유효한 타깃 인식 비율(hit rate), 유효하지 않은 타깃에 대한 오인식 비율 등등이 카페인, 테아닌을 함께 섭취했을 때 개선 효과가 더 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알파파도 확인해보았는데.. 설명하는 저도 내용이 어렵긴 한데, 위에서 언급했던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유지시켜준다는 표현은 개인적으로 논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른 연구들도 생각보다 많았어요. 위 논문이 2008년에 나온 것이니 무려 10년이 넘었는데.. 저는 아직 갈 길이 멀었네요..ㅎㅎ🤣
다른 논문 하나 더 살펴보면, 테아닌 250 mg, 카페인 150 mg을 마찬가지로 각각 또는 함께 섭취하였을 때 몇 가지 인지능력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하였는데요.
- 카페인만을 섭취하였을 경우, 숫자를 가지고 하는 각성 테스트 반응시간, 신속 시각정보처리 정확성, 심리적 피로도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 한편 테아닌만을 섭취하였을 때는 연속적인 빼기 연산을 통한 인지능력 테스트(Serial sevens subtraction task)에서 오히려 수행능력이 안 좋아지는 결과가 나왔으며, 두통이 좀 더 심해지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하네요.
- 테아닌과 카페인을 동시에 섭취했을 때는 카페인 섭취 시 개선되었던 신속 시각정보처리 정확성, 심리적 피로도뿐만 아니라 단순 반응 시간, 숫자 기억력 반응시간, 문장 검증 정확성, 각성 정도, 피로도, 두통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논문에서는 두 성분을 함께 섭취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좀 더 명확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공먹젤 먹을 때 확인해야 할 것들
마지막으로 정보 표시면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섭취 시 주의사항으로는 사실 특별할 건 없어요. 모든 식품에 적용되는 주의사항으로, 알레르기 있는 경우 성분 확인하고 섭취하시고, 뜯을 때 다치지 않게, 섭취할 때 목에 걸리지 않게 등등..
테아닌은 포당 143 mg 들어있고, 하루 최대 3포까지 먹는다면 429 mg 섭취하게 되는데,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한 용량은 200~250 mg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양을 초과하게 됩니다. 그리고 섭취 시 주의사항으로 '카페인 함유 음료(커피, 홍차, 녹차 등)와의 병용 섭취에 주의'가 명시되어있네요..
그렇다고 제품 내 함량이 무조건적으로 과하다, 안전하지 않다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해당 함량의 안전성, 그리고 카페인과 병용 섭취의 안전성이 식약처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된 바는 없다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게다가 이 제품에는 카페인도 추가적으로 함유되어 있으니, 저처럼 카페인에 취약한 분들은 조심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기타 가공품이므로, 효과를 확인한 연구논문들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식약처에서 인정한 적은 없다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인정받은 건기식마저도 개인에 따라서 효과나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요즘은 수시 비중이 훨씬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수험생들에게 수능은 여전히 지금까지의 인생 중에 몇 안 되는 큰 이벤트죠. 그렇기에 자신에게 맞는 식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참 든든할 거예요. 편의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하니,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쯤은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섭취 여부 결정은 그 이후에도 할 수 있으니까요.
수험생 여러분들, 그리고 다른 모든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파이팅입니다. 오늘 저의 글이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1. L-Theanine and Caffeine in Combination Affect Human Cognition as Evidenced by Oscillatory alpha-Band Activity and Attention Task Performance, The Journal of Nutrition, Volume 138, Issue 8, August 2008, Pages 1572S–1577S
2. The effects of l-theanine, caffeine and their combination on cognition and mood, Biological Psychology, Volume 77, Issue 2, February 2008, Pages 11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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