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입문] 기능성 원료는 왜 안전하고, 효과가 있을까?

안녕하세요, 리스뽀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기능성 원료의 과학적 검증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이러한 자료들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비싼 돈 주고 산 건강기능식품, 제대로 알고 먹어야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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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원료의 과학적 검증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그 3단계는 바로 세포실험 - 동물실험 - 인체적용시험인데요. 가장 알고 싶은 부분은 이 원료가 과연 인체에서 안전한지, 또 정말 효과가 있는지일 텐데, 선행연구 없이 인체적용시험을 바로 시행한다면 당연히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세포/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인 검증을 합니다.

 

먼저 세포실험 단계에서는 원료가 세포에 대한 독성을 나타내지는 않는지, 해당 기능성에 대한 효과를 나타내는지 간단하게 확인합니다. 세포뿐만 아니라 동물실험, 인체적용시험에서 그 효과를 확인하는 인자(바이오마커)는 각 기능성마다 다른데요. 어떤 바이오마커가 있는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평가 가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평가 가이드(가이드)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가이드는 구글에서 바로 검색해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홈페이지에서도 검색 가능하답니다. 가이드에는 기능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보건학적 중요성, 기능성 검증을 위한 시험 방법 등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이오마커로 다시 돌아가면, '혈중 중성지방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편을 예로 들어 설명드릴게요. 어떤 원료가 혈중 중성지방을 개선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세포실험(in vitro), 동물실험(in vivo), 인체적용시험(Human)에서 각 바이오마커가 개선되는지 실험적으로 확인합니다. 아래 이미지의 표에 나와있는 것처럼, 일단 공복/식후 혈장 중성지방 농도가 실제로 낮아지는지(혈중 중성지방 변화), 중성지방의 체내 흡수가 감소하는지(소화흡수), 흡수된 후 혈액을 통한 체내 이동에 변화가 있는지(중성지방의 체내이동) 등이 바이오마커로 명시되어 있고, 실제 실험에서도 이에 대한 확인 합니다. 원료, 그리고 설계한 실험에 따라서 주요 바이오마커가 다르고, 혈중 중성지방이 개선되는 방법 또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바이오마커의 개선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가 확실하고, 효과가 나타나는 근거(기전) 역시 밝힐 수 있다면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원료가 세포 단계에서 안전성(독성)과 기능성의 측면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이 된다면, 동물실험 단계로 넘어갑니다. 동물실험은 크게 안전성을 위한 독성시험과, 효능 검증을 위한 기능성 시험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독성시험의 경우, 해당 원료의 안전성이 기존 자료로 충분히 입증이 된다면 생략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회투여 독성시험, 90일 반복투여 독성시험, 유전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실험적으로 검증합니다.

효능 검증을 위한 기능성 시험은 원료가 동물(주로 마우스, 랫 등)에서 해당 효능을 나타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루어집니다. 동물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우리의 기능성 원료가 개발되는데요.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미 동물실험이 금지되어 인공피부조직 등 대체실험을 통한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는 적절한 대체실험법이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아, 최소한의 필수적인 동물실험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능성 원료에 대한 동물실험도 점차 다른 방법으로 대체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소망합니다.

 

이러한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 및 기능성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면 마지막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인체에서의 안전성 및 기능성 확인이 이루어집니다. 사실, 세포실험에서 효과가 있다고 해서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다는 보장이 없고, 마찬가지로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인체에서 효과가 나타난다는 보장 또한 없습니다. 그렇기에 각 실험 단계가 필수인 것이고, 인체적용시험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인체적용시험에서는 피험자(인체적용시험 참여자)가 보통 대조군과 실험군으로 나뉩니다. 실험군은 기능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원료로 제조된 식품을 섭취하고, 대조군은 기능성 식품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지만 효과는 없는 대조 식품을 섭취하여 두 그룹의 결과를 비교하여, 원료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확인합니다.

 

이러한 기나긴 여정이 끝나고 나면, 세포실험, 동물실험,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포함한 방대한 자료를 구비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의를 받게 됩니다. 그만큼, 기능성 원료의 인정은 여러 단계의 꼼꼼한 검증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쉽지 않은 동시에 믿을 수 있답니다.

 

기능성 원료에 대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기능성 원료 목록]으로 검색하면, 식품안전나라의 원료별 정보 링크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원료들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심사 보고서 또한 첨부되어 있어, 안전성 및 기능성에 대한 정보 및 (매우) 간략한 실험 결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보시면 도움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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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능성 원료의 안전성과 기능성이 검증되는 단계들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 들어있는 기능성 원료가 왜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하는지 한 번쯤은 찾아보신다면 건강기능식품을 똑똑하게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되실 거예요. 다음에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시서스 추출물에 대해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