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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 관하여/식품영양 관련 진로

식품기업 취업 후기(면접 팁!)

by 리스뽀 2021. 6. 7.

안녕하세요, 리스뽀입니다! 오늘은 저의 식품기업 취업 후기를 한번 이야기해볼게요. 저의 경험담을 토대로 식품기업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팁들을 적어보겠습니다. 단, 토익, 토익스피킹(또는 오픽) 등등 취준에 너무나 기본적인 것들은 제외할게요!

 

먼저 저의 기본적인 정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글을 읽어주세요!

[취준 기간] 2017년 하반기 ~ 2019년 하반기(2019년 취업 후 중고 신입으로 재취업의 기간까지 포함)

[취준 스펙] 식품영양학과(석사졸), 토익 965, 토익스피킹 Lv.7, 영양사 면허 有, 식품기사 無

[지원 기업] 8개 식품 기업(건강기능식품 위주)

[지원 결과] 서류 통과(8곳), 인적성 및 1차 면접 합격(4곳), 최종 면접 합격(2곳)

[현재 상황] 최종 합격 2곳 중 1곳 재직 중

1. 스펙(또는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관련 경험을 쌓자.

가장 중요한 건 지원한 직무와 스펙의 연관성입니다. 연관이 되어있어야 자신감도 생기고 서류와 면접이 훨씬 수월해지거든요. 그만큼 실제로 관심이 있는 기업/직무여야 취업이 조금은 편해집니다. 만약 자신이 쌓아 온 경험과 원하는 직무가 너무 다르다면, 일단 경험부터 쌓으세요.

저는 석사학위 논문 주제가 소위 회사에서 좋아할 만한, 써먹을만한 주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취업에 성공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계약직으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직무를 수개월간 경험하고 이를 자기소개서 및 면접에 녹여내었는데, 이것이 취업에 성공한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계약직, 짧게는 아르바이트로도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특히 중고 신입으로 지원을 많이 하는 요즘, 경험은 더욱 중요합니다.

 

2. (석사학위자의 경우) 논문 발표 시 직무와의 연관성이 중요하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의 석사학위 연구 주제는 기초 연구에 가까웠기 때문에, 산업에 직접 적용하기는 어려움이 있는 주제였습니다. 하지만 식품회사 연구원 1차 면접에서는 보통 학위논문 내용을 발표하기 때문에, 질문에 대비해서 산업에의 활용도를 최대한 찾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연구를 수행했다고 해도, 회사와 연관성이 없다면 오히려 나중에 박사학위를 위해 중도에 퇴사할 수도 있을 거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정 적용하기 어렵다면, 실험 및 분석 기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배운 점 등을 더욱 어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주제 자체를 연관시키기보다는 학위과정 경험 자체를 어필하는 거죠. 사실 입사하고 나면 학위논문 주제를 그대로 이어서 업무에 적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지원자들이 자신의 학위논문을 통해 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가운데 혼자만 가만히 있는다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일단 1차 면접은 통과해야 합니다!

 

3. 식품업계 이슈에 대해 공부해가자.

차라리 논문에 대한 질문이라면 어느 정도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지만, 그 외 식품업계의 이슈에 대한 부분은 너무 광범위해서 대비하기가 어렵습니다. 면접 중 당황했던 순간들을 꼽자면, 저탄고지 다이어트, MCT 오일 등 당시 이슈가 되었던 것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입니다. 사실 이때는 제가 원했던 건강기능식품 관련 직무가 아니었기 때문에 준비가 덜 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직무에 대한 관심 및 연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죠. 답변을 잘 못 했던 것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서 공부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잘 모른다고 솔직하게, 당당하게 답변을 한다면 저처럼 면접에서 떨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람이 당황하면 평소보다 대처를 못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준비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준비해 가세요.

 

4. 해당 기업의 이슈에 대해 공부하자.

해당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계획 중인 사업 등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면 기업에 대한 관심을 어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기업에 재직 중인 현직자를 알고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이 회사(혹은 팀)에 들어와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기업에서 이슈되는 사안과 연관되는 답변을 한다면, 기업에서 전혀 관심 없어하는 생뚱맞은 일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을 때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죠?!

사업과 같은 큼직한 것들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 제품들의 개선 방안 역시 이슈에 포함됩니다. 면접 빈출 질문 중 하나가 “우리 회사 제품 중 맘에 안 드는 점이 있다면?”과 같이 개선 방안과 관련된 질문인데, 이 질문 역시 회사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역시 사소하지만 준비를 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4가지 팁을 동시에 관통하는 것은 바로 “회사 및 직무에 대한 관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관심 있는 회사들 위주로 준비하세요.. 취업 힘들다고 관심 없는 회사까지 모조리 지원해버리면, 합격하더라도 가기 싫어지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고 싶은 회사 지원에 필요한 에너지까지 고갈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기업에서 사람을 뽑을 때에는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팀원들의 나이, 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역량 등을 고려해서 뽑기 때문에 면접을 제일 잘 봤다고 하더라도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떨어지더라도 그건 자신의 탓이 아니라 그저 그 회사와 연이 닿지 않은 것뿐임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취업 참 힘들죠.. 이 글이 특히 식품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식품영양학과 후배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면접 질문 리스트를 파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면접 준비 시 참고해주세요!:D

리스뽀 식품기업 면접 질문 리스트.pdf
0.1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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