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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 관하여/식품영양 관련 진로

식품영양학과 나오면 어떤 진로가 있을까요?

by 리스뽀 2020. 7. 17.

안녕하세요, 리스뽀입니다! 블로그 첫 글로, 식품영양학과 진로에 대해 작성해보고자 해요.

 

저는 식품영양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친 졸업생입니다. :D

현재는 전공을 살려 식품 회사에 취업하여 재직 인 평범한 직장인이고요.

저와 제 주변 동기, 선후배들이 어떤 진로를 선택하여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지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다음은 제 주변 인맥을 표본으로 한 식품영양학과 진로 차트인데요.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진로는 취업이고, 제 주변에는 석사 후 취업한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전문대학원에 진학한 케이스가 다음으로 많았고, 그 외에는 교사, 임상영양사, 전문직 등의 진로가 있었습니다. 이제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볼게요!

 

식품영양학과 진로 (%)

 

1. 식품 및 관련 업계 취업

제 주변에는 저처럼 석사까지만 마치고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과 같은 기업에 입사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저는 나중에 연구원으로 일해보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과정까지 마친 케이스인데요. 채용공고를 찾아보면 연구원은 보통 필수/우대사항으로 석사학위가 필요하더라고요. 이렇듯 입사하고 싶은 회사 및 직무의 채용공고를 학부 졸업 전부터 유심히 살펴보시고, 필요에 따라서 대학원 진학 여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석사 후 기업에 입사한 경우, 저와 같이 대부분 연구원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품 회사 연구원의 경우, 기초 연구, 분석 연구, 제품 개발 등 세부 업무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잘 맞는 업무를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취업만을 목적으로 무작정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학부 수준을 넘어선 연구가 궁금하고, 대학원을 통해 이후 진로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는 추후 더 자세히 다뤄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학부 졸업 후 기업에 입사한 경우에는 보통 백화점과 같은 유통업체에서 식품 MD로서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MD는 merchandiser로서, 담당하는 제품들의 매출 실적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짬으로써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합니다. 식품 MD는 말 그대로 건강기능식품, 가공식품 등의 식품을 담당하겠죠? 식품 MD를 꿈꾸던 친구가 마케팅 책도 여러 권 보며 공부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만큼 MD로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수입니다. 경영학과 부전공도 식품 MD 지원 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2. 전문대학원 진학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등의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식품영양학의 특성상, 일반생물학, 인체 생리학, 기초영양학 등 의학대학원 공부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배우기 때문에 (치) 의학전문대학원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전문대학원에 진학한 제 동기들은 현재 여러 과의 인턴, 레지던트 등으로서 잠도 못 자며 일하는 친구들이 많답니다!

 

이 경우, 성적뿐만 아니라 입시를 위한 (MEET와 같은) 시험, 가산점을 위한 봉사 활동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1, 2학년 때부터 염두에 두고 꾸준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제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의과대학으로 회귀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 등 관련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하겠죠.

 

약대 편입도 전문대학원에 포함시켜 정리했는데요. 약대의 경우는, 위와는 조금 다르게 학부 졸업 후가 아닌, 4학기 이상 수료한 후 PEET 시험을 보고 편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좀 더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약대 역시 편입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제는 이에 맞는 방법대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렇듯 준비 방법은 달라질 수 있어도, 식품영양학과의 진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여전하죠.

 

3. 박사 진학

제가 대학원을 나왔다 보니, 석사 과정 후 박사까지 진학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보통은 해외 유학을 가기 위해 많이들 준비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마지막 학기는 거의 죽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졸업 준비만도 굉장히 힘든데 TOEFL, 인터뷰, GRE, 일상 회화를 위해 영어도 공부해야 하고, 지원할 연구실/교수와 펀딩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하고, 지원 시 제출할 에세이도 작성해야 합니다. 이 외에 교수 추천서까지 준비해야 할 게 참 많으니, 이 모든 걸 준비해서 해외 박사 유학을 간 친구들, 참 대견합니다.

 

물론 국내 대학원 박사 과정도 참 쉽지 않습니다. 해외 유학보다 준비할 것은 많지 않지만, 아무래도 국내 대학원생의 연구 환경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보니.. 여러 가지로 참 고생을 많이 합니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두어 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면, 교수, 정부출연기관의 연구원 등으로의 기회가 열린답니다. (이 또한 쉽지 않지만..)

 

4. (임상) 영양사, 교사, 전문직

그 외에 임상영양사, 교사, 전문직으로 진로를 결정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영양사 면허를 취득했다면, 영양사로 일할 수 있지만 제 주변에는 영양사보다는 임상영양사로 일하는 케이스가 더 많습니다. 임상영양사는 특히 질병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식단 구성, 영양상담 등을 담당하기 때문에 추가로 임상영양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임상영양사는 석사 과정에 반드시 진학해야 하며, 필수 수강 과목도 다르고, 실습도 나가야 하기 때문에 보통 5학기를 다녀야 합니다. 또 졸업하고 나서도 일정 기간 동안 병원에서 실습을 거쳐야 임상영양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되기도 힘들고, 업무 자체도 쉽지 않지만, 그만큼 보람찬 직업이라고 하더군요.

 

교사의 경우, 학부 때 교직이수를 한 경우 기술가정 과목 교사, 혹은 영양교사로서 학교에서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교직이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졸업 전에 알아보고 관련 과목 수강 및 실습을 수행해야 합니다.

 

요즘 많이들 선호하는 전문직 중 하나가 변리사입니다. 저의 과 동기들 중에 변리사를 준비하는 친구들 또한 있는데요. 여러 전공과 더불어 식품영양학을 전공해도, 추가적인 공부를 통해 변리사 준비에 임할 수 있다는 거, 말씀드리려고 언급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제 주변 사례들을 통해 식품영양학과 진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는 굉장히 전형적인 경우들이고, 앞으로는 IT 등 타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더욱더 다양한 진로를 찾고, 또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식품영양학과 후배님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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