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스뽀가 왔습니다! 식품영양학과 후배님들이 식품영양학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식품영양학과 졸업 후 취업에 필요한 것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전 글 '식품영양학과 나오면 어떤 진로가 있을까요?'에서 말씀드렸듯이, 학부 졸업 후 취업과 석사 졸업 후 취업으로 나누어지는데요. 저는 석사 졸업 후 취업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 학부 졸업 후 취업
일단, 학부 졸업 전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득하는 자격증이 있는데요. 필수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요즘 취업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대부분은 취득하는 편인 것 같아요. 물론, 취업 시 중요한 건 자격증 개수보다는, 지원하는 직무와의 연관성이기 때문에,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만한지 잘 따져보고 준비하시는 게 좋아요. 이건 비단 식품 자격증뿐만이 아닌, 모든 취업 준비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학부 졸업 전에 준비하기 좋은 자격증은 영양사, 위생사, 식품기사입니다. 보통은 졸업학기 쯤에 바로 준비해서 시험을 보는데요. 대략적인 시험 일정은 아래 표를 참고해주시고, 정확한 시험 일정은 위생사, 영양사, 식품기사 를 참고해주세요!
※ 올해 시험 일정 - 영양사(원서 접수: 2020.09.09~09.16, 시험: 2020.12.19), 위생사(원서 접수: 2020.09.01~09.08, 시험: 2020.11.21)
영양사와 위생사는 준비 및 합격이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인데, 식품기사의 경우 필기에 이어 실기까지 봐야하고, 실기 시험장도 많지 않다보니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시험에 따라서 준비 기간 및 방법을 잘 정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세 개의 자격증 중 영양사 면허만 취득하였는데요. 일단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으면 영양사 면허는 있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취득하게 되었지만, 식품회사 연구원으로 취업하는 데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 연구원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고, 회사에 따라서도 영양사 우대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취득해놓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취업 면접 시, 면접관에 따라서는 식품영양학과를 나왔는데 왜 영양사 자격증은 없는지 궁금해할 수도 있거든요.
사실 학부 졸업 후 취업의 경우,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식품 유통과 관련된 직무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경영학과 같은 타전공의 복수/부전공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공부를 독학하여 전공자 못지않은 지식을 쌓았다고 해도, 이를 서류와 면접에서 증명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영학과 부전공'과 같은 한 줄이 더 임팩트가 있다고 할 수 있죠. 이는 관련 업계 취업을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대학 이후에는 다른 전공에 대한 양질의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후회가 많이 남는 한 선배로서, 다른 전공을 함께 공부하는 것을 매우 추천드립니다.
2. 석사 졸업 후 취업
석사 졸업 후에는 보통 연구원으로서 취직을 희망하게 됩니다. 이 때, 위에서 언급한 자격증 3개 중 식품기사가 경험상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취업 준비 시 식품기사 자격증이 없었지만, 다른 지원자들은 기본적으로 식품기사 자격증이 있었고, 이를 통해 실제 식품업계에서 일하기 위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품기사 자격증은 웬만하면 따놓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석사 졸업 후, 취업 준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연구 분야입니다. 물론, 석사 수준에서는 취업 후 맡는 업무와 대학원 때의 세부 전공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사의 경우, 취업 시 거의 경력직과 같기 때문에 실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업무와 딱 들어맞는 세부 전공자를 찾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구와 지원한 업무를 어떻게든 연관시켜야 합니다. 분명 전공 면접의 형태로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해 PT 발표를 하는 면접이 있을텐데, 이 때 자신의 연구 경험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어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문, 그리고 특히 특허와 같은 실적이 있다면 더더욱 좋겠죠. 회사에서는 논문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입사 후에 논문보다는 특허를 내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특허 실적이 훨씬 중요합니다. (참고로 저는 논문, 특허도 없었기 때문에.. 논문이나 특허가 없더라도 크게 실망하지는 마세요. 취업은 이러한 스펙이 다가 아니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졸업입니다.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제 때 졸업을 하지 못해 취업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고, 대학원 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않게 봤습니다. 무엇보다 졸업 그 자체가 제일 중요합니다. 졸업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해버린다면, 면접 시 그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설명하거나, 석사 과정을 중간에 포기하게된 이유를 설명하는 게 굉장한 고역이기 때문에 이 점을 꼭 명심해주세요! (저도 중도포기할 뻔한 사람 중 한 명이랍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세요!)
지금까지 식품영양학과 졸업 후 취업 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와 관련해서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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