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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 관하여/건강기능식품 입문

[건강기능식품 입문] 뉴질랜드초록홍합, 뉴질랜드 가고싶다

by 리스뽀 2021. 12. 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리스뽀입니다. 연말을 맞이해서 연차를 소진하다보니 이번 주는 수목금 쭉 쉬게 되어 한동안 소홀했던 블로그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목 보니 뭔가 의식의 흐름이 느껴지죠..?ㅎㅎ 뉴질랜드 가본 적은 없지만 가고 싶네요.. 코로나가 길어지는만큼 지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고 계신 뉴질랜드초록홍합 이라는 원료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뉴질랜드초록홍합이란?

뉴질랜드초록홍합은 이름에서도 바로 알 수 있듯이 뉴질랜드에서 서식하는 초록홍합을 의미하는데요. 학명은 Perna Canaliculus, 일반적으로는 New Zealand green-lipped mussel이라고 부릅니다.

건강기능식품 원료 중 개별인정형 원료의 경우, 한번 인정받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효능, 안전성 등에 대해 재평가를 받게 됩니다. 뉴질랜드초록홍합, 즉 초록입홍합추출오일복합물은 2018년에 재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를 한번 가져와봤는데요. 여기에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답니다.

 

초록입홍합추출오일복합물(짧게 초록홍합이라고 할게요.)의 기능/지표성분은 많이 본 EPA, DHA 등인데요. 초록홍합에도 EPA, DH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몇 % 함유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안 나와있기 때문에 '오메가-3 대신 초록홍합을 먹어도 되겠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명시되어 있듯, '관절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 받았으며, 섭취량은 하루 620 mg이라고 합니다. 섭취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는 밑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뉴질랜드초록홍합의 효능

그렇다면 초록홍합은 정말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관절염 증상이 있는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초록홍합을 8주간 섭취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였을 때, 관절염 증상이 유의적으로 개선됨이 확인되었으며, 4주차에는 53%, 8주차에는 80%의 환자들이 유의적인 통증 완화, 관절 기능 향상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또한 본 임상시험에서는 초록홍합 섭취와 관련된 부작용은 없었다고 합니다. 해당 논문에서는 초록홍합을 리프리놀(Lyprinol)이라고 칭하는데, 이는 특허를 받은 초록홍합 추출물의 명칭이며, 5-LOX라는 염증 인자의 저해제라고 부연설명 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한 연구진은 이러한 초록홍합의 염증 완화 기능은 부분적으로 장내 균총의 변화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비만인 경우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로 인해 관절염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마찬가지 맥락으로 고지방 고설탕 식이를 섭취하여 비만을 유도한 동물은 대사성 관절염 모델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모델에 초록홍합을 13주간 섭취시켰을 때 임상시험에서와 마찬가지로 관절염 증상이 감소하였으며 연골 분해를 확인할 수 있는 혈중 인자인 CTX-2(C telopeptide of type 2 collagen) 수치가 현저히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CTX-2의 경우 혈액 또는 소변 중의 수치를 통해 골관절염의 진단, 병의 진행정도, 예후 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중 하나라고 합니다.) 초록홍합의 본고장(?) 뉴질랜드 연구진에 따르면 앞서와 같은 비만에 의한 관절염 뿐만 아니라 폐경에 의해 가속화되는 관절염의 완화에 있어서도 초록홍합이 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초록홍합의 부작용

섭취 시 주의사항에 보면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1.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를 피할 것

2. 간 질환이 있거나 의약품(혈전용해제 등) 복용 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

3. 알레르기 체질 등은 개인에 따라 과민반응을 나타낼 수 있음

4. 이상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

 

3.과 4.는 거의 모든 건강기능식품 원료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임산부 및 수유부와 관련된 1.의 경우에도 많은 원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 워낙 임산부 및 수유부는 건기식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식생활에 주의를 기울여야하기 때문입니다. 또 실제 임산부 및 수유부가 섭취해도 되는지(엄마와 아이 모두의 측면에서), 섭취했을 때 기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실험적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임산부 및 수유부 분들께서는 건기식 섭취 시 항상 의사와 상담해서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눈에 띄는 것은 2. 간 질환, 혈전용해제와 관련된 부분인데요. 혈전용해제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오메가-3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메가-3는 잘 아시다시피 혈행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기 때문에 혈전용해제와 같이 혈액응고와 관련된 처치를 하고 계신 분들의 경우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논문을 찾다보니 초록홍합의 항염증 효과는 1980년대부터 이미 논문화가 되어있더라구요. 실제로 관절염 치료제 등으로 쓰인 건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겠죠. 생각보다 그 사용이 유서가 깊은 초록홍합입니다.. 항염증과 관련되어 있어서 그런지 관절염 뿐만 아니라 위장관 보호의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논문들도 꽤 나와있더라구요. 초록홍합의 다양한 역할이 기대가 됩니다.

 

사실 최근에 저희 엄마가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는데요.. 퇴행성이다보니 치료 방법은 딱히 없고, 그 진행을 늦추도록 최대한 관리해주는 수밖에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눈물이 핑 돌았지만, 손 최대한 따뜻하게 관리해주고 처방받은 약 꾸준히 먹을 수 있게 서포트 열심히 해보렵니다. 오늘 살펴본 초록홍합 제품 구매도 한번 고려해볼만 하겠죠?

 

오늘도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세요!

 

<참고문헌>

Clinical efficacy and safety of Lyprinol, a patented extract from New Zealand green-lipped mussel (Perna Canaliculus) in patients with osteoarthritis of the hip and knee: a multicenter 2-month clinical trial., European Annals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01 Jun 2003, 35(6):212-216

 

Green-lipped mussel extract (Perna canaliculus) and glucosamine sulphate in patients with knee osteoarthritis: therapeutic efficacy and effects on gastrointestinal microbiota profiles, Inflammopharmacology volume 21pages79–90 (2013)

 

The Preventive Effects of Greenshell Mussel (Perna canaliculus) on Early-Stage Metabolic Osteoarthritis in Rats with Diet-Induced Obesity, Nutrients 2019, 11, 1601;

 

Effects of Greenshell Mussel (Perna canaliculus) Intake on Pathological Markers of Multiple Phenotypes of Osteoarthritis in Rats, Appl. Sci. 2020, 10, 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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